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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되어가는 언론의 자유

Disappearing Freedom of Spe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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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홍콩 민주화 시위의 발단에는 홍콩 '퉁뤄완 서점 관계자 5명 실종' 사건이 존재한다. 홍콩의 서점은 중국 대륙에서 출판이나 판매할 수 없는 책을 파는 곳으로 유명하다. 중국 공산당 내부의 권력 투쟁과 고위 지도자 스캔들을 다룬 금서를 파는 것은 고도의 자치를 보장한 일국양제로 인해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시진핑 주석 집권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단속이 강화되어 2013년 '중국의 대부 시진핑'이란 책을 출판하려던 출판인 1명이 중국에 갔다가 체포되기도 했다.

 퉁뤄완 서점이 타깃이 된 건 시진핑 주석의 사생활, 특히 애정 행각을 파헤친 책 출판을 준비하면서다.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이 책엔 '시진핑과 그의 여섯 여인' 이라는 제목이 붙었다. 먼저 서점 3대 주주 중 하나인 '뤼보'가 2015년 10월 사라졌고 3일 뒤엔 태국에 있던 또 다른 주주 '구이민하이'가 실종됐다. 그리고 또 며칠 뒤에는 서점 직원 '장즈핑'과 서점 점장인 ''린룽지'가 선전에 갔다가 자취를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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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사회에 큰 충격을 준 건 다섯 번째로 실종된 '리보'였다. 그는 "대륙에 가지만 않으면 내가 실종되는 일도 없을 것"이라 말했다. 그런 그가 2015년 12월 홍콩에서 사라졌다. 실종된 5명 중 2016년 3월, 가장 먼저 실종된 '뤼보'가 돌아왔다. 이어 '장즈핑', '리보'가 잇따라 귀환했고 6월에는 '린룽지'가 홍콩으로 돌아왔다. '구이민하이'는 현재 2019년까지 중국에서 구속된 상태이다.

 이들의 실종 이유는 추측만이 난무했으나 2016년 6월 홍콩으로 돌아온 '린룽지'가 용기를 내면서 밝혀졌다. 그에 따르면 그는 홍콩에서 선전으로 넘어가다 붙잡혀서 수용소 같은 건물로 끌려가 조사를 받았다. 그는 그곳에서 가족과 변호사를 부르는 걸 포기한다는 각서에 서명해야 했고 욕설과 위협 속에 조사를 받았으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찍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린룽지'는 캐리 람 정부가 범죄인 인도법을 추진하자 대만으로 이주했고 이 퉁뤄완 서점 실종 사건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민주화 시위의 도화선으로 볼 수 있다.

2015년 10월 사라졌고 3일 뒤엔 태국에 있던 또 다른 주주 '구이민하이'가 실종됐다. 그리고 또 며칠 뒤에는 서점 직원 '장즈핑'과 서점 점장인 ''린룽지'가 중국 선전에 갔다가 자취를 감췄다.

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찍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린룽지'는 캐리 람 정부가 범죄인 인도법을 추진하자 대만으로 이주했고 퉁뤄완 서점 실종 사건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민주화 시위의 도화선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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