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정체성 문제는 1984년 중국과 영국의 홍콩 반환 협의가 시작된 이래로 지금까지 지속되어 왔다. 오랜 식민 역사를 거치면서 의식은 서구적으로 변모하였으나 다시금 중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부여받은 홍콩인들의 독특한 위치가 문제가 되어 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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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의 민주화 시위는 중국에 의한 정치적 통합의 시도들에 반발하여 여러 차례 발생하여 왔다. 이 과정 속에서 홍콩인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여기서 홍콩인이라는 정체성은 정치 행위를 결집시키고 표출하게 하는 구심점이 되었다. 홍콩의 정체성은 홍콩 반환 이후 중국이라는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표출되어가며 강화되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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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인들이 지녔던 정체성의 양상은 영국의 자본주의 경제 체제 아래 빠르게 성장한 경제적 수준과 높은 소득 및 국제도시로서의 제반 환경을 지닌 도시인이자 중국과는 분리되어 규정되는 독자성에 기반한 자부심과 우월성을 토대로 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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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인이 지니는 정체성의 속성은 구체적으로 적대적 정체성, 저항적 정체성, 자유주의적 정체성으로 설정된다. 우선 홍콩인들은 그들의 적대적 정체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홍콩인들에게 일국양제를 약속하였던 회귀된 조국인 중국이 날이 갈수록 국가 정체성 강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홍콩인들의 저항적 정체성을 태동시키게 하였다. 또한 홍콩인의 저항적 정체성이 강화되어 가고 있다. 이것은 중국의 국가 정체성 강화라는 정치적 시도에서 각성되어 그들의 공동체적 정체성을 결집하여 대항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홍콩인이 지니는 자유주의적 정체성은 홍콩의 영국의 식민지 경험으로부터 기인하여 강화되어 가고 있다. 중국 본토에서 발생한 천안문 사태와 영국의 정치제도의 개혁의 시도는 홍콩인들의 정치의식을 고양시켰으며, 민주적 정치 시스템에 대한 갈망을 불러일으키게 한 것이다.